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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전국 대학교수들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도량발호(跳梁跋扈)'를 선정했습니다.
이 사자성어는 '제멋대로 권력을 휘두르며 함부로 날뛰다'는 뜻으로, 현재 사회에서 벌어지는 권력 남용과 혼란스러운 상황을 반영한 표현입니다. 사회적 논란과 문제를 압축적으로 담아낸 이 표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래에서 현 계엄사태와 관련된 지식도 알아보세요.
도량발호의 의미와 유래
'도량발호'는 한자 그대로 '뛸 도(跳)', '들보 량(梁)', '밟을 발(跋)', '따를 호(扈)'의 조합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표현은 두 가지로 나뉘는데, '도량'은 거리낌 없이 날뛰는 것을, '발호'는 권력이나 세력을 제멋대로 휘두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사자성어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행동하는 모습을 비유적으로 나타냅니다.
이러한 표현은 역사적으로도 권력의 남용이나 부조리를 꼬집는 데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나 도량발호는 권력자들뿐만 아니라 집단의 부당한 행동이나 사회적 혼란을 경고하는 데 적합한 단어로 여겨집니다. 아래에서 '내란죄'에 관한 지식도 확인해보세요.
올해의 사자성어 선정 이유
이번 사자성어는 현재 한국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을 날카롭게 비추고 있습니다.
선정에 참여한 한 교수는 "권력자는 국민의 삶을 위해 봉사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 반대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권력을 휘두르는 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량발호는 이러한 권력 남용의 실태를 압축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2024년은 정치적 혼란과 여러 사회적 갈등이 잦았던 한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경제적인 불확실성과 공공 문제 해결의 지연, 그리고 지도층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비판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량발호라는 단어는 그 어떤 표현보다도 현재의 현실을 잘 담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의 사자성어와 비교
지난 몇 년간 선정된 사자성어를 살펴보면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들이 연속적이고 구조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견리망의(見利忘義)'가 선정되었는데, 이는 '이익을 보면 의리를 잊는다'는 뜻으로, 경제적 이익을 위해 도덕적 가치를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2022년에는 '과이불개(過而不改)'가 뽑혔는데, 이는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의미로, 책임 회피와 무책임한 태도를 꼬집었습니다.
이러한 사자성어들은 그 해의 사회적 이슈와 구성원들의 감정을 투영하는 동시에, 문제 해결을 위한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도량발호 역시 그 연장선에서 현재의 사회적 문제를 압축적으로 표현하며, 국민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단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선정 과정과 논란
'올해의 사자성어'는 매년 전국 대학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됩니다.
올해는 1,000명 이상의 교수가 참여한 가운데, '도량발호'가 약 40%의 지지를 얻어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한 단어를 뽑는 행위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공통된 우려와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과정으로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이번 사자성어를 둘러싸고도 논란이 있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도량발호'가 특정 정치 세력이나 집단을 비판하기 위해 선정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선정 위원회는 "이 사자성어는 특정 대상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현재 한국 사회 전반의 문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사자성어 선정의 의의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는 일은 단순한 전통을 넘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 단어들은 한국 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들이 이에 대해 공감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더불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사회적 문제를 공유하고 개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도량발호는 단순한 비판의 의미를 넘어, 사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깊은 고민을 촉구하는 역할을 합니다. 권력을 가진 이들은 자신들의 행동을 돌아보고, 책임감 있게 권력을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동시에 국민들은 이 사자성어를 통해 현 상황을 명확히 인지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됩니다.
'도량발호'는 2024년 한국 사회를 되돌아보는 데 있어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 단어는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에게 반성과 개선의 계기를 제공합니다. 이제는 문제를 직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도량발호의 선정은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듭니다. 앞으로 한국 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